#1 LAURA BRUNNER

Interview | 2011.03.17 10:16

 

인터뷰

일시: 2008 8 31

장소: Laura’s House in W.173 St and Starbucks W.16 St.

촬영: Canon D40 with 16-35mm 2.8 Lens
Photographs and Interview by Noa Ba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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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BUCKS

 

로라를 처음 곳은 내가 매일 원고를 정리하던 16가의 스타벅스였다.
그녀는 바리스타로, 나는 손님으로 얼굴만 보며 1년이 지나갔다
.
오랜 시간 아침부터 밤까지 온종일 무언가 적고있는 나에게 궁금한 말을 걸었다
.
불과 일주일전의 일이다. 그렇게 우리는 만났다.

 


West 173 Street Spanish Harlem, Crazy neighborhood

 

짧은 대화를 나누며 그녀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마침 한달만에 찾아오는 하루의 휴가가 있다며 며칠전 집으로 초대를 하였고
갑자기 정해진 인터뷰를 하기 위해 일요일 오후 173 스패니쉬 할렘으로 올라갔다.

 

할렘은 뉴욕사람들도 자주 가보지 않는 동네이다. 너무 위에 있다.

게다가 아직도 할렘이란 이름이 주는 서늘함도 아직 있다.
오랜만에 할렘은 역시 오래된 이름답게 지하철역사마저 바람이 휑휑 불고 있다
.
플랫폼에 앉은 여자의 머리가 없이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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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eet Home, Sweet Day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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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는
동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히스패닉들이 그녀가 곳에 사는것을 못마땅하게 여긴다고 말한다.
 
백인들이 치고 올라와 자신들의 곳이 계속 밀려간다는
것이다.
실제 뉴욕은 지난 10년사이 도시가 팽창하였고 할렘 또한 더욱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다
.


난 환영받지 못하는 이 동네가 싫어요. 하지만 나의 집은 사랑해요로라가 말했다.


그녀의
집은 친구 베르나뎃의 집을 연상케 한다.
Tudor City
사는  그녀는 파리에서 오랫동안 살았고 여전히 그곳을 그리워하는 아주머니다
.
그래서인지 그녀의 집은 작은 파리와 같다. 이에 비해 로라는 오하이오에서 시골소녀이며

집안 곳곳 전형적인 중부의 냄새가 스며있다. 여기 저기 가족의 사진이며 집에서 가져온

150
년된 침대 등이 있다.  침대 회색고양이는 나에게서 다른 고양이 냄새가 나서인지

계속하여 깨물고 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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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Upon A Time There Was A Girl With A DREAM


오하이오에서
뉴욕은 곳이다. 거리뿐 아니라 정서상 도시는 곳이다.
농장을 하던 그녀의 집은 전형적인 미중부의 백인가정이
.
오래전 앨범의 사진을 보니 앳된 남매 셋이서 즐거웁게 무언가를 타고 있다
.
제일 뒤가 막내동생인 로라였다. 가족은 아직도 모두 오하이오에 산다고 한다. 자신만 곳에 있다고.


무엇이
그녀를 뉴욕으로 불렀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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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ent, Education, Awards

 

그녀는 사실 대단한 경력의 소유자다. 어릴적부터 음악의 꿈을 가지고 자란 소녀는
보스턴의 유명한 재즈스쿨인 버클리음대에 입학하여 5년간 보컬Voice 공부하였다
.
한국의 유명한 뮤지션들 많은 수가 같은 학교에서 음악을 공부한다
.
스위스에서 열린 유명한 재즈페스티벌인 몬터레이 재즈 콩쿠르에 참가하여 세계 2위를 차지한다
.
대단한 사건이었으나 정작 가족과 주위의 사람들은 이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한다
.
때로 가까운 사람들은 독이 되어 예술의 기를 꺽는다
.  
함께 자라며 지내온 그들이 자신의 형제자매에게서 예술성을 발견하기란 어디서든 어려운 것인가 보다.

그러나 그것은 도리어 로라의 도전심에 불을 지른다.

모든 길은 뉴욕으로 통하는 , 그녀는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홀홀단신 예술의 도시 뉴욕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New York And Frust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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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중앙벽에는 빌리 할리데이의 커다란 포스터가 붙어 있다.

나는 빌리를 사랑해요, 기술이나 기교보다는 표현력이 말로 없을 만큼 강하기 때문인데 나도 표현을 중요시하는 스타일이예요
우리는 여자가수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엘라 핏제랄드, 베시 스미스, 니나 시몬 재즈와 블루스 가수들의 스타일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


뮤지션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던 로라의 눈이 촉촉해지더니 급기야 울음을 터뜨린다.
이유는 단순하다. 뉴욕에서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 
굶지 않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아침 7시부터 스타벅스에 출근한다.
직장에서는 아무도 그녀의 재능을 알지도 못하고 알려하지도 않는다
.
동료들에게 그녀는 커피를 뽑는 바리스타일 뿐이다.

 

그녀는 여러가지 불평을 쏟아내었다.

가족들이 지원해주는 친구들에 비해 자신은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하는 점이 싫다고 했다.
의료문제가 있는 그녀이기에 의료보험이 중요했고 그것이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중요한 이유라 하였다
.
이것도 살아가는 문제이다. 


뮤지션의
길도 순탄치 않다. 밴드도 자신이 찾아 리드해야 하고 장소 섭외, 마케팅까지 모두 해야 한다.
 American Idol*
대한 비판도 이어진다. 그건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것이라고
.
어렵사리 무대에 오르게 되어도 잠시만 쉬면 다른 아이들이 치고 올라온다
.
이곳이 뉴욕 아니던가! 수많은 재능있는 뮤지션들의 극한 경쟁이 있는 !


               Politically Aw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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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이어가며 그녀는 문제의 해답을 시스템에서 찾으려 했
.
좋은 대학을 나온 24살의 재능있는 젊은이가 살아가기가 이렇게 힘들다는 사실은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의 반증이라는 것이다. 미국 독립이전의 역사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
그런데 알고보니 그녀의 어머니가 오하이오주의 국방성 장관출신이라 한다
.
그래서 자신은 어릴적부터 정치적 이슈에 민감하여 자라왔고 이를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미국인이 국가의 시스템을 퍼스널하게 느끼며 그것에 기대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 건강하게 느껴졌다
.
나라가 어디건 간에 소속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의식이란 참으로 신선하며 건강하다.



Mature Love, Reunion

사랑도 아픔이 되었다. 로라는 요즈음 마음이 설레인다.
3년간 떨어져 살던 남자친구와 다시 만날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서로에 대한 갈등으로 서로 떨어져 있어야만 했다고 한다.
보스턴에서 재즈뮤지션으로 있는 그를 만나러 곧 갈 예정이라며 눈을 반짝인다.

'지난 사랑에도 희망을 거는 너는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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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aving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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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뉴욕을 떠날 예정이라 말했다. 다시 보스턴으로 교육의 길을 가고 싶다고 했다.
뉴욕과의 싸움에서 완패했어요라며 말하는 로라의 눈가에
눈물이 서렸다.
"어쩌면 우리는 절대 뉴욕을 이기지 못할지 몰라요" 그녀를 위로하며 나는 말해주었다.
그래, This is New York. 어떤 예외도 보통이 되는 곳 말이다. 이 곳을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


그녀는 무대에 서는 뮤지션의 꿈을 접고 교육자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려 한다고 말한
.
순간 이호섭감독**과 이스트빌리지에서 만나 나눈 대화가 생각났다
.
예술가에게는 세가지 생존법이 있다고 그가 말하였다
;
하나는 생존을 위한 일을 하며 시간날 예술을 하는
,
다른 하나는 레슨, 디자인 예술에 관련된 일을 하는
,
마지막으로 굶고 적게 쓰며 온전히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다
.
우습게도 우리는 마지막의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에 동의하였다. 로라의 말을 들으며 마음이 쓰렸다. 나도 뉴욕을 떠난 적이 있어 더욱 그렇다
.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지만 오늘은 이야기를 들으러 날이니 다음에 하도록 할께요

 

            Singing Laura Beams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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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녀는 내가 시샘할 정도의 환경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자신의 연습실이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키보드도 있고 가보로 내려온Guild ***라는 상표의 기타도 있다
.
교통사고에서 살아남은 기타의 역사에 대해서도 들려주었다. 


곡의 노래를 불러준다. 이것은 자신의 대표곡이며 곡은 이래서 사랑하는 곡이라며 설명하며... 
멜로디가 아니라 코드로부터 시작하여 곡을 만드는 특별한 과정에 대하여도 이야기해준다.

곡들이 마치 자신의 키우고 있는 고양이 새끼들처럼 purring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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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부르고 있는 로라의 얼굴을 보니 빛이 났다.

이렇게 좋아하는 것을 그만두어야 할까.’

우리는 노래로도 무엇을 증명하고 투쟁하는 것일까.

그러고 보면 음악에도, 예술에도 운명과 생존의 이슈가 있나보다.
아니, 어쩌면 그것은 우리가 치고 있는 무거운 담일찌도 모른다
.
 



로라와
고양이를 뒤로 하고 집을 나서니 여전히 할렘이 무겁게 빛나고 있다.

 

하우스턴 스트리트에서 만났던 전설적 록 아이콘 Patti Smith**** 말이 기억났다.

 

시골출신인 내가 뉴욕에 이유는 운명이 나를 간섭하고 방해해주기 원해서였다

 

 

, 나는 아직 뉴욕에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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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erican Idol: http://en.wikipedia.org/wiki/American_Idol 

      ** 이호섭 감독:
http://blog.naver.com/corea_007?Redirect=Log&logNo=60035927245 (인터뷰)
                           
http://www.yidff.jp/2003/cat037/03c054-e.html (bio)
                                     http://blog.naver.com/kkonal/140036025081

   *** Guild Guitar: http://en.wikipedia.org/wiki/Guild_Guitar_Company

 **** Patti Smith: http://en.wikipedia.org/wiki/Patti_Smith 
 

 

         Today's Meet內 New York Sound를 통해 로라의 노래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http://nydialogue.tistory.com/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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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박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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